강아지 십자인대 파열 수술, 'TPLO 수술'로 재발률 낮아져

김소은 옥길아라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2026. 0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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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으로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 파열(단열)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다리를 절뚝이거나 제대로 딛지 못하는 등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이란 무릎 관절을 안정시키는 두 개의 인대 중 하나인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져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전방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를 연결하여 무릎관절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파열될 경우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지며 통증이나 부종, 보행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강아지 십자인대파열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높은 확률로 외상을 꼽을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 부딪힘, 기타 다양한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선천적인 영향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슬개골 탈구나 관절염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의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견이 되지 않도록 평소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는 방법도 좋지만, 너무 잦거나 강도가 심한 산책은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반려견의 페이스에 맞춰 가볍게 산책 속도를 유지하고 실내에서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는 등의 케어를 시도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십자인대 파열이 진행된 강아지의 경우 처방약을 꾸준히 복용하더라도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강아지의 관절 구조가 사람 무릎 관절과 비교했을 때, 경골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이 더욱 강하게 만들어져 있어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면 보행 시 뼈 주위에 있는 골막이 움직이고, 통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 시,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 지속과 함께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어 평생 장애를 가지고 생활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 수술의 경우, 이전에는 ‘낭외고정술’ 이라고 하여 인공 인대를 사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경골을 뒤로 잡아 당겨주는 방식의 수술법을 주로 택한다. 하지만, 낭외고정술의 단점은 환자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반려견의 활동량이 많을 경우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최근에는 이를 보완한 ‘TPLO’ 수술법을 선택하는 추세이다.

TPLO(Tibial Plateau Leveling Osteotomy) 수술법이란 경골의 무릎 관절 각도를 없애 파열된 부분을 안정화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특수 전용 장비를 사용하여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므로 정확성과 안정성을 보다 높여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TPLO 수술 과정은 X-ray 등의 영상 장비를 통해 강아지의 인대 손상 정도를 확인, 수술 계획을 세우고 대퇴골의 경사면을 수평으로 만들며 이를 재배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골절된 부분을 금속 판과 나사로 고정하여 뼈와 원활하게 재결합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수술 후 입원 케어와 재활 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무릎 인대 수술과는 달리, 십자인대 TPLO 수술은 본질적으로 무릎 관절의 기능을 재 설계하는 개념으로 이로 인해 더 높은 성공률과 빠른 회복성을 보이고 있다. 소중한 반려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리를 절룩이는 등의 증상이 보일 경우 보다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과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TPLO 등 반려견의 신체 상태에 맞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